※ 본 기사는 「2023 소리MAD 10선」 기획에 참가하는 기사입니다.
// 1주차
1/08(월): Oz Han
https://blog.naver.com/ozhan1121/223315836919
1/09(화): 카이사르
https://kyser.tistory.com/15
1/10(수): 여유만만
https://blog.naver.com/jungj602/223317691833
1/11(목): ReaLizer
https://qyurila.github.io/blog/posts/otomad-top10-2023/
1/12(금): 사계
https://every4season.tistory.com/12
// 2주차
1/15(월): 루klng
https://blog.naver.com/looklng/223322463728
1/16(화): 서노
https://tjsh99.tistory.com/9
1/17(수): TB
https://isaac2020.tistory.com/2
1/18(목): 양정훈 ← 지금 여기!!
https://yang-otomad.tistory.com/5
1/19(금): 모르는 사람
https://moru-is-person.blogspot.com/
시작에 앞서,
저는 메들리도 못 만들고 만화도 못 그리고 교묘하게 카이사르를 숨길 능력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정석적인 기사로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앞 기획들과 스케일이 차이 날 수 있지만 봐주십쇼.
무능력한 소년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 사이버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퍽퍽퍽
🕺 ← 라이어댄서
안녕하십니까(こんにちは). 티스토리 총 게시글 2개에 2023년 개인작 단 3개 투고에 빛나는 음MAD 작자, 양정훈이라고 합니다. 지금 서론을 쓰고 있는 날짜는 12월 19일, 성탄절도 전이지만 아마 이 이 글을 읽고 있을 시점이면 이미 신년분위기가 어느 정도 가실 때쯤이겠죠? 이미 많이 들어본 질문이실 수 있겠지만, 여러분들에게 2023년은 어떤 해였나요? 누군가에겐 대학 입시를 마무리하고 성인이 될 준비를 할 때일 수 있겠고, 누군가에겐 새로운 인연을 만났을 한 해였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딱히 그런 건 궁금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음MAD, 즉 합성계 한정으로 진지한 얘기를 하는 곳. 현생과는 전혀 관계없는 마이너하고 진지한 면을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 그런 현생 얘기를 기대하고 와주셨다면 죄송하지만 본 게시글 맨 마지막 움짤만 보고 가주십시오.(그렇지 않은 분들은 계속 천천히 읽어주십쇼)
올해 초, 그러니까 1월쯤 영광스럽게도 2023 소리MAD 10선이라는 대형 기획에 제의를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전년도 멤버에 비해서 다소 무게감이 떨어져 보이는 캐스팅이었기에 온몸에 부담감을 잔뜩 얹은 채로 2023년 내내 명작, 수작 음MAD들을 수집했습니다.
그리고, 9월 28일. 제가 굉장히 긴장하고 있었던 기사 공개 순서 날짜 추첨이 있었습니다. 이번 기획에 참여하면서 가장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이 기사 공개 순서였는데요. 자칫 뒤쪽 순서가 걸리다간은 앞 순서 기사 작성자들과 작품이 모두 겹쳐버리는 대참사가 날 수 있기에 뽑기 3일 전부터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등에게 기도하며 제발 앞순서, 가능하면 한 3번째 순서가 되기를 하는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선정 당일날..
이게 뭡니까! (Cv. 안철수) 기대하던 3번째 자리는 개뿔. 가운데 순서도 아닌 뒤에서 두 번째라는 차악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앞 주자가 선정한 작품과 겹쳐서 상대적으로 제 게시물이 주목을 덜 받게 되고 한 6개월쯤 지나면 독자분들 사이에서 "아, 양정훈 걔도 이거 참여했었나 너무 존재감이 없어서 있는지도 몰랐네?"라는 비판을 받기 일쑤. 엄청난 결과에 좌절하면서 역시 '신은 죽었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날 밤은 마녀같네를 포함한 신 같네 작품들로 밤을 새웠다나 뭐라나.
(추신. 와 3번째 됐으면 클났을뻔)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서도 해내 보일 수 있다는 얼티메이트선배 정법으로, 이번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제가 이런 시련을 겪었다는 걸 이해해 주시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정기준
아마 제 전 주자분들도 써주셨을 거 같은 선정기준입니다. 이번 10선 기획에 부합하는 완벽한 작품들을 선정하기 위해 저도 다른 분들처럼 저 나름대로의 선정기준을 만들어서 그에 맞는 작품들을 선정했습니다.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당연한 기준이지만, 2023년 유튜브나 니코니코동화에서 투고된 소리매드/音MAD 작품일 것.
- 2. 같은 곡을 사용한 작품은 두 개 이상 선정하지 않는다.
- 3. 합작은 하나로 제한. 다른 작품들은 다 개인작/협업작으로 하며 메들리 합작 단품은 선정하지 않는다. (音MDM天 작품은 하나로 제한)
첫 번째 기준을 선정한 이유는 당연하지만 2023년 소리MAD 10선이라는 이벤트 기획 취지가 이렇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의아해하시면 안 됩니다. 혹시 여기서 의아해하신 분은 앞 주자들의 기사를 안 보고 온 것이나 다름없으니 1월 2주 차 첫 기사부터 다시 천천히 읽고 오시길 바랍니다. 편식하면서 기사를 읽으려는 못된 심보가 괘씸하네요.
두 번째 기준을 선정한 이유는 제 평소 음MAD를 보는 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평소에 소재가 아닌 곡에 집중하는 시청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한 곡에 꽂히면 그 곡을 사용한 작품은 높게 평가하는 주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를 가진 상태에서 단순히 제 최애작만 나열한 10선을 작성하게 된다면 같은 곡의 작품만 2~3개는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처음 뽑은 후보군에는 한 곡으로 만든 작품이 6개나 됐습니다. 10선 기사가 한 곡으로 뒤덮일 참사를 우려하여, 두 번째와 같은 조건을 내세우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기준을 선정한 이유는 최대한 개인작 위주의 작품 선정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 티스토리에 처음 올린 기사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개인작 위주의 음MAD 작품 경향을 지향합니다. 자세한 이유는 해당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원래는 이번 10선을 전부 개인작으로 채우려고 했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게 올해 너무나 많이 나온 합작들입니다. 올해는 전년도에 비교할 때 개인적 체감으로 훨씬 더 좋은 대형합작과 중형합작이 많이 나온 해였던 거 같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여 《올해의 합작》이라는 명칭으로 한 합작만을 선정하여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뒤에 괄호로 쓴 音MDM天 단품 한정 이유는 워낙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온 프로젝트이고, 앞에 같은 곡 작품 선정 제한과 같은 이유로 위 프로젝트 단품으로 제10선 기사가 도배될 것을 우려하여 하나로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구체적인 선정 기준도 잡았으니 투고 순서대로 제가 선정한 2023 소리MAD 10선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먼저 잡아놓은 후보작은 총 71개 (→72개)74개(글을 쓰는 데 자꾸 찾아보니까 리스트에 없는 명작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그래서 추가로 좀 더 낭낭하게 넣었습니다)이고, 앞 선정 기준에 맞춰서 총 10개의 작품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인 양정훈의 공식 소리MAD 10선의 첫 번째 작품은 Fotzu(bobywea) 채널에 업로드된 Messi / メッシー라는 작품입니다. 2023년 1월 3일에 나온 2022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선곡인 phony를 사용한 작품입니다.
2022년 후반기 스포츠계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이벤트는 아마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이겠죠. 결과는 여러분들도 아마 다 아시다시피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축구계의 GOAT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죠. 하지만 이런 리오넬 메시도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역적이 된 적이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만 모여서 축구를 하는 아시안컵이 있듯이, 아메리카 지역에서도 아메리카 대륙 국가만 모여 축구를 하는 코파 아메리카라는 대회가 있습니다. 메시도 이 대회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참가를 하고, 맹활약 끝에 칠레와 함께 결승에 진출합니다.
( ↓ ↓ 여기서부터 축구 관련 TMI가 나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주시고 관심 없으신 분들도 참고 읽어주세요. 내가 썼으니깐!)
양 팀에서 각각 한 명씩 퇴장자가 나왔을 정도로 치열한 경기는 양 팀의 득점 없이 무승부를 하여 승부차기로 가게 되는데, 선축을 한 칠레의 '비달' 선수가 첫 PK를 실패하자 전세를 아르헨티나 쪽으로 한 번에 기울게 됩니다. 승부차기는 대부분 공을 막는 키퍼보단 공을 차는 키커가 훨씬 유리한 게임이니까요. 아르헨티나는 기운 전세와 함께 첫 번째 키커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최고 에이스이자 당대 최고의 선수 '메시'를 첫 번째 키커로 세우지만 골대 위로 완벽하게 홈런 하는 슛을 선보이면서 PK를 실패하고 맙니다. 결국 스노볼이 굴려진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하나의 실축을 추가로 하며 결국 우승컵을 칠레에게 내주고 맙니다. 갑자기 궁금하지도 않은 축구 얘기를 왜 660자(공백 제외 500자)나 쓰면서 얘기하냐 하실 수 있을 텐데, 이번 작품이 메시의 이 흑역사를 주제로 한 소재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즉 메시를 찬양하는 작품이라기보다는 메시를 까는 작품이라고 하는 쪽이 합당하다고 볼 수 있죠. 왜 굳이 흑역사를 쓰나 생각을 해봤는데, 제 생각으로는 그냥 '작품을 만든 작자 Fotzu가 칠레 출신 합성러라 자국이 이기고 상대팀인 메시가 진 흑역사를 쓴 것이다.'라는 결론(경쟁주의의 폐해)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아아 슬프다 경쟁주의 오솔레미오
작품은 주 소재를 메시 밈에 한정하지 않고 메시와 관련된 축구 밈 또한 담고 있습니다. 초반에 음.......에........아.......만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마라도나'를 쓴 것이나 ALEXIS MEGAMIX | BOCASUR 에서 소스로 쓰인 2015 코파아메리카 알렉시스 산체스 승부차기 해설 등을 쓴 것도 이와 관련이 있죠. 축구팬으로서는 알아볼 수밖에 없는 세세한 디테일과 축구 밈을 사용한 찰진 대사나열은 작품 내내 풍부한 음원을 만들어냅니다. 하이라이트로 가서는 드래곤볼의 '카카로트'의 조교 또한 파워풀해서 찰진 반주에 마침표를 찍는 구성 요소가 됩니다.
아 참고로 작품 내내 카카로트 조교라던가 호날두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베지터같은 드래곤볼 네타가 나오는 이유는 메시가 드래곤볼의 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베지터의 팬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 이 때문에 작품 마지막 베지터가 호날두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에 Fotzu(bobywea)의 음원 스타일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탄탄한 반주와 찰진 대사나열이 그 장점이라고 볼 수가 있죠. 이번 작품도 테크니컬적으로 그런 장점을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축구에 관심이 없으신 시청자분들도 충분히 그 테크닉과 영상의 재미 요소에 집중하여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기존에 Fotzu라는 작자에게 관심이 없으셨거나 접점이 없으셨던 독자 여러분들은 니코동과 유튜브에 이름을 검색하여 작품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과거 좋은 작품들을 많이 투고했던 작자고 올해도 여러 단품들을 투고한 이력이 있습니다. 2023년 투고한 단품들 중 제가 추천하는 단품은 18 - Connect와 26.オドループ 가 있겠네요.
두 번째 작품은 레비테이션 채널에 투고된 '불합격전야'라는 작품입니다. 레비테이션, 릴라, 킷캣님이 협업하신 작품으로 2023년 2월 27일에 투고되었습니다. 소재는 Z회를, 선곡으로는 일본의 음악밴드 'NEE'의 노래인 불혁명전야를 사용한 작품입니다.
2023년에도 합성계에서 유행하는 선곡들이 새로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이 작품의 선곡인 불혁명전야도 그 축에 들어간다고 봅니다. 물론 라이어댄서나 Sparkling Daydream와 같이 압도적인 작품 수로 인기를 끈 것은 아니지만 수작의 작품들 특히 국내에서 정말 퀄리티가 높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억에 남는 작품들로는 불떡잎전야, [ 키튼의 행복 ] Vani & 에덴전야의 불혁명전야 파트가 있겠네요. 그렇기에 저도 이번 10선을 넣을 때 불혁명전야 작품은 하나 넣고 싶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에 나온 두 작품 대신에 제가 지금 소개드리는 불합격전야라는 작품을 소개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겠습니다. 첫 번째로 뛰어난 퀄리티가 매우 돋보인다는 점입니다. 주요 소재인 카메이 유우마의 출연작들도 활용하여 구성한 대사나열과 하이라이트의 조교도 굉장히 깔끔하게 나오면서 수준 높은 퀄리티의 음원을 구성합니다. 영상은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프레임마다 있는 디테일과 적재적소에 쓰인 Z회 관련 소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원작 MV의 색감과 컨셉에 맞춰서 정말 조화로운 영상을 만들어내셨습니다. 특히 일러스트도 원곡 MV처럼 잘 녹여내셨고요.
작품을 고르게 된 두 번째 이유는 소재선정에 있습니다. 소재인 Z회는 일본 합성계에서도 단독으로 쓰이는 추세가 많이 줄었고 특히 국내에서는 몇몇 작자분들 빼고는 거의 안 쓰는 소재였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거의 쓰이지 않은 이런 소스를 가지고 소스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풍부함을 제대로 쓰셨습니다. 또한 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소재이기에 추가 점수가 더 들어간 면도 있습니다.
원작 MV의 색은 살리면서 소재를 그에 어울리게 활용하는 게 쉬운 작업은 결코 아닌데, 그런 힘든 작업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잘 만드셨습니다. 특유의 빈티지한 느낌을 오버레이 등으로 너무 잘 살려내셨네요. 앞부분에 나오는 불합격전야 로고와 나오는 하천을 걸어 다니는 카메이 영상도 은근 작품에 잘 어울립니다.
참고로 본작품은 위 니코니코동화 링크에서는 일본어버전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니코동에서도 잠시 주목을 받았던 것 같지만 퀄리티에 비해서 덜 알려진 느낌이 있어서 많이 아쉽네요. 해외에서 제 글을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있으시다면, 미떼 쿠다사이.
세 번째 작품은 すいはん(스이한) 채널에 투고된 '匿名ぼっち(익명 봇치)'라는 작품입니다. 2023년 3월 2일에 투고되었습니다. 소재는 봇치 더 락을, 선곡으로는 일본의 웹라이터 ARuFa가 피처링에 참여한 일본의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피노키오P'의 노래인 익명M 을 사용한 작품입니다.
선곡인 익명M은 올해에 공개되어 굉장한 인기를 끈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코동에서 해당 곡 mad를 모아둔 태그인 匿名mad가 달린 영상이 55개일 정도로 굉장한 붐을 이끌었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전 선곡인 익명M의 컨셉을 설명하자면 더 이상 자신을 찾아주지 않는 한 보카로 P의 미쿠가 '익명M'이 되어 인터뷰를 하는 내용[1]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프로듀서들과 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멘트를 인터뷰하는 내용입니다.
[1] 다음 주석이 달린 문장은 도둑놈같이 나무위키에 적혀있던 문장을 복붙한 내용입니다. 죄송합니둥.
본 작품은 이런 곡 컨셉을 상당히 잘 이용하여 작품의 개사와 주요 소재인 "고토 히토리"의 대사를 굉장히 어울리게 조합했습니다. 영상 캡처로 설명해드리죠(대정령 어록)
작품의 초반부입니다. 원곡 MV의 컨셉에 맞게 인터뷰어 ARuFa가 고토 히토리(익명, 봇치)를 인터뷰하는 내용의 대사나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곡의 ARuFa의 대사를 적절하게 변형하고 이에 맞는 봇치의 대사를 적절하게 넣으면서 굉장히 재치 넘치는 대사나열을 구성했습니다. 특히 비트에 맞춰서 나오는 "일하기가 싫어, 사회가 무서워! 이런 따뜻한 말을.."이라는 대사가 상당히 중독성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도입부 전 대사나열인데요, 원곡에서는 자신을 버린 프로듀서에게 보내는 대사 파트입니다. 작품에서는 봇치의 흑역사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돈을 갚지 않는 료와 같은 애니메이션 내부 네타와 키타 성대모사(자○ 크네요~)와 같은 봇치더락 네타도 잘 연결하면서 소재와 곡을 매우 적절히 연결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인데요. 개사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일단 봇치더락의 소스 자체 네타를 원곡의 하이라이트 가사를 접목시켜서 적절하게 소스색을 느낄 수 있었던 개사를 합니다. 특히 원곡에서 '특정하지 말아 주세요' 부분을 봇치가 기타 히어로인걸 안 니지카가 봇치에게 기타 히어로인걸 물어보자 특정하지 말아 달라는 답변을 하는 전개로 개사를 한 부분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작자인 스이한이 소재와 선곡을 얼마나 잘 연결시켰는지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네 번째 작품은 岩鉄ハガネール(암철 강철톤) 채널에 투고된 '神・エネルっぽいな(갓 에넬 같네)'라는 작품입니다. 2023년 2월 18일에 투고되었습니다. 소재는 원피스를, 선곡으로는 전 작에서도 소개한 일본의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피노키오P'의 노래인 신 같네를 사용한 작품입니다.
(추신, 제가 처음에 10선 리스트를 유튜브에서 재생목록으로 만들고 날짜 정리순으로 봤을 때는 유튜브 업로드 기준으로 3월 19일이었는데 글 쓰면서 확인하니까 니코동 기준으로 보니까 이보다 훨씬 빠른 2월 18일에 투고됐더라고요??? 원래라면 두 번째로 수정해야 하지만 귀찮아서 안 합니다. 봐줘(강요))
사실 저는 소재인 원피스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시피 합니다. 유일하게 아는 내용인 루피가 따까리들 모아서 해적왕이 된다는 거랑 OP인 위-아-가 좋다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미천한 지식의 소년에게 상당한 어필이 됐을 정도로 이 작품은 엄청난 존재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영상캡처로 설명해드리죠(중복이라 안 씁니다)
일단 작품이 전체적으로 언어유희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굉장히 방대한 만큼 대사나 기술 명칭도 많을 것일 텐데 그런 방대한 대사 중 어울리는 대사를 곡 전체 적재적소에 맞게 완벽한 배치를 한 대사나열을 보여줍니다. 위 사진에 나온 우솦(우소프)라던지 그 뒤 장면에 나오는 소프 음조절을 soap로 연관시켜서 거품거품열매와 연관시킨다던지의 대사나열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작품에 몰입되게 합니다.
영상 퀄리티도 상당한데요, 수많은 영상요소를 영상에 배치한 것도 그렇고 타이포도 굉장히 정신없게 잘 만드셨습니다. 게다가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구분 없이 굉장히 많은 소재를 영상으로 쓰셨는데 영상러 입장으로 이런 요소 수집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에도 굉장히 잘 해내주셨습니다. 작자인 岩鉄ハガネール씨는 원래도 원피스 소재를 자주 쓰는 작자인데요, 대표 작품으로는 작년 여유만만님의 10선에도 포함된 背中の傷は剣士の恥ィ(등의 상처는 검사의 수치)이 있습니다. 소재에 대한 애정이 작품 퀄리티와 디테일에 얼마나 영향이 가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예시라고 생각이 드네요.
작품 통틀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라 움짤로 다려왔습니다. 데이터를 쓰고 계시던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그냥 참고 넘어가주세요. 제 티스토리에 왔으면 이 정도 각오는 하고 오셨어야 했습니다. 어쨌든 다시 설명을 하자면 선곡인 신 같네에 맞게 원피스 내에서 신, 카미, 갓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기술들을 나열하는 파트입니다. 신이라는 단어에 맞춰서 대사나열을 하겠다는 아이디어 자체도 상당히 훌륭한데 그 장면들을 다 모아서 몰입되는 타이포와 같이 영상으로 표현되니까 그 몰입감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올해도 작년만큼 훌륭한 신같네 mad들이 많이 나왔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훌륭한 퀄리티의 대정령 소재의 '신 같냬'라던가 제27회소리mad게시이벤트 1위 작품인 '불교 같네' 등이 있겠네요. 저 개인적으로도 신 같네라는 선곡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꾸준한 작품 생산은 상당히 맘에 드네요.
다섯 번째 작품은 アロナ(아로나) 채널에 투고된 'アロナチャン×サービス(아로나짱 서비스)'라는 작품입니다. 2023년 3월 28일에 투고되었습니다. 소재는 블루아카이브를, 선곡으로는 서번트 서비스로 잘 알려진 서번트 서비스의 OP, May I help you?를 사용한 작품입니다.
전 작과 마찬가지로 제가 잘 모르는 소스로 만든 작품입니다. 블루아카이브라는 게임을 안 해서 작품 자체의 디테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그럼에도 뽑았다는 것은 이 작품 역시 그런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었다는 뜻이 되겠죠. 상당히 뛰어난 작품 구성이 굉장히 눈에 띕니다.
구성 자체는 다른 서번트 서비스 mad와 비슷한 전개를 하고 있지만 제가 상당히 맘에 들어하는 것은 바로 음원인데요, 제가 음원 전문가도 아니고 정확히 어떤 부분이 좋은지를 캐치하기는 약간 힘들지만 그래도 대략적으로 말해본다면 반주와 대사나열이 상당히 찰지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타격감이 있는 음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바로 이 작품이 제가 본 2023년 서번트 서비스 작품 중에 가장 타격감이 넘치는 음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작품과 다르게 비트를 찍는 방식도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특히 위 캡처에 나온 하이라이트 전의 "다다다다다다다" 하는 부분이 상당히 중독성 있는데요, 이 작품을 알게 된 이후로부터는 이 파트만 자주 돌려봤네요. 뒤로 나오는 하이라이트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아래에서 춤추는 아로나도 상당히 재밌고 영상 구성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뒤에 나오는 의문의 GTA 시뮬레이터를 즐기는 아로나는 대체 뭔 소스인지 궁금해지네요.
여러분들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중독성 있는 작품이기에 굉장히 여러 번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실제로 저 같은 경우는 학교가 집에서 거리가 있어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학교 가는 셔틀버스에서 반복 재생으로 켜두고 오후 10시 집에 가는 셔틀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갈 때까지 계속 들었습니다. 다행히 보조배터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여러분들도 직장이나 학교, 아니면 잔혹한 채굴 현장에서 일하실 때는 꼭 보조배터리를 가지고 가십쇼. 힘든 시간을 음MAD를 들으면서 굉장히 쉽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광고 타임~!!!!!
5선(무려 절반!)이나 했으니 잠시 광고 좀 해두죠.
이번 주말, 위에 써진 1월 21일(뜨거운 일요일 🔥🔥) 10선 제작자들이 준비한 초대형 기획(MrBeast와 맞먹는)인
우리매드 겨루기라는 기획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국 합성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퀴즈쇼 기획이니 독자 여러분들도 굉장히 관심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퀴즈 싫어하는 사람 없잖아요? 그죠?
수준 높은 퀴즈와 참가자들 사이에서 우주의 먼지와도 같은 존재인 저는 도전자 역할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면서 이번주 일요일 류한수카이사르 채널을 확인하세요!
아 마저 써야 하네 개 힘들다 자 그러면 남은 5선도 함께 확인하러 가보실까요?
여섯 번째 작품은 時限爆弾(시한폭탄) 채널에 투고된 'ライアー逸見(라이어 이츠미)'라는 작품입니다. 2023년 8월 2일에 투고되었습니다. 소재는 마리오를, 선곡으로는 2023년 굉장히 유행한 마사라다의 데뷔곡 라이어 댄서를 사용한 작품입니다.
만약 이번 기획이 10선이 아닌 1선이었으면 바로 뽑았을 작품입니다. 그만큼 제가 굉장히 애정하는 작품이죠. 일단 원곡인 라이어댄서 자체도 정말 제 취향의 곡인데, 소재인 마리오도 그 선곡에 맞게 굉장히 찰진 모션과 조교로 작품을 장식합니다. 저는 평소에 작자인 時限爆弾(시한폭탄) 님의 작품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굉장히 음원을 찰지게 만드는 분이십니다. 전에도 이 작품과 같은 마리오 소재의 작품을 여러 개 만든 적이 있는데요. 그 작품에서 보여준 마리오 대사나열 실력을 이번 작품에서 완전히 만개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웃긴 음조절과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들로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앞부분 타이밍을 못 잡아서 빨리 돌아버린 마리오라던가, YAHOO! 나열로 대사나열을 꽉 채우는 음원이라던가 정신없이 지나가는 마리오와 효과음 나열이라던지, 완전 제 취향에 딱 맞는 작품입니다. 저는 난잡하면서 굉장히 찰진 작품을 많이 좋아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 작품의 대사나열이 이런 제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해 줬습니다.
하이라이트 부분도 굉장히 중독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박자에 맞게 원곡과 달리 발차기를 하는 마리오 크로마키를 사용한 영상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 소재에 맞게 변형한 가사는 더욱더 맘에 듭니다. "이츠미에 춤춰라"나 위 캡처의 "WahaMeMaHelloYahoo데모”와 같은 대사 활용이 정말 좋습니다. 소재 이해도 100%에 소재활용의 극치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예시인 거 같네요.
이런 작품이 개인적으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게, 물론 영상을 굉장히 잘하시긴 하셨지만, 엄청 대단한 이펙트나 디테일 없이 상당히 제한적인 요소만으로 타격감과 몰입감을 준다는 겁니다. 제 인생에서 화면에서 한 군데에서 무한히 발차기를 하는 마리오를 보면서 굉장한 쾌감을 느끼는 경험을 느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여담으로 이 작품은 원래 コサンジ(코산지)님이 8월 1일부터 9월 7일 동안 여신 「コンシューマーゲーム音MAD晒しイベント」(가정용 콘솔게임 소리매드 노출 이벤트) 기간에 이벤트 참여를 위해 투고된 영상 중 하나입니다. 자세한 이벤트 설명글은 이쪽. 닌텐도와 플레이스테이션, XBOX와 같은 콘솔 게임기에 있는 게임들을 소재로 하여 제작한 소리MAD를 보다 더 쉽게 노출하는 이벤트였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 링크에 들어가서 구경해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2023년 유행했던 선곡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곡이기에 라이어댄서 후보작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ライアードーム나 라이브러리 댄서가 그중 일부가 되겠네요. 하지만 이런 쟁쟁한 후보들을 뚫고 10선 자리에 당당히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정말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곱 번째 작품은 ファル公 / FARUCO(파르코) 채널에 투고된 'フタオ(후타오/호두)'라는 작품입니다. 2023년 8월 27일에 투고되었습니다. 소재는 원신을, 선곡으로는 이젠 합성계 국밥곡이 된 루마를 사용한 작품입니다.
선곡과 소재인 루마와 원신은 모두 소리MAD 제작에 있어서 굉장히 많이 사용된 요소입니다. 특히 루마 같은 경우는 이미 지정된 템플릿을 넘어서 굉장히 많은 변형 테크닉과 수준 높은 퀄리티의 영상 작업이 이제는 너무 많아져서 웬만한 영상 양식은 거의 나왔다고 할 수 있죠. 고점을 노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선곡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제 생각에 그 고점을 충분히 넘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영상 퀄리티가 굉장히 최고점을 찍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메인 소재인 호두 모핑부터 영상을 풍부하게 하는 모션그래픽부터 타이포그래피까지 정말 영상에 상당한 공을 들인 티가 납니다. 대사나열에 맞게 호두가 일갈을 하거나 무서운 눈을 뜨거나 하는 모핑부터 하면서 하이라이트 뒷배경도 굉장히 디테일로 가득 차서 굉장히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먼저 작품을 틀면 바로 보이는 수준 높은 일러와 박자에 맞게 적절한 모핑을 한 호두가 나오는데, 이때부터 다른 루마 영상과의 뚜렷한 차이가 보입니다.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죠. 이 모핑과 타이포그래피만 해도 굉장히 뛰어난 영상미를 갖추고 있음을 보입니다. 대사마다 표정이 달라지는 호두도 굉장히 킬링 포인트죠. 얼마나 많은 노력이 들어갔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이라이트 부분도 굉장히 퀄이 좋은데, 조교대신 대사나열 음조절을 통해서 하이라이트 부분을 채운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그 대사나열에 맞게 관련요소가 굉장히 디테일하고 풍부하게 나오는 게 참으로 놀라운 퀄리티를 만들어냅니다. 제가 원신을 하진 않아서 어떤 디테일한 요소가 들어갔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배경의 문양부터 글자 장식, 적재적소에 쓰인 이펙트와 가끔씩 나오는 캐릭터도 굉장히 꽉 찬 느낌을 줍니다. 원신을 아는 분들에게는 정말 인상 깊을 것 같을 작품입니다.
여담이지만 하이라이트 뒤에 나오는 문양에 있는 호두가 박자에 맞춰서 통통 거리면서 돌아가는 게 굉장히 기분 좋습니다. 정말 진국이네요.
여덟 번째 작품은 이번 10선에 나오는 유일한 합작인 《올해의 합작》 타이틀을 얻은 합작입니다. 바로 どういうコラボ(어떻게 된 거야 합작)입니다! 2023년 9월 11일에 유튜브 乍 채널에 투고되었고 하츠네미쿠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인 어떻게 된 거야!?를 사용한 단일곡 합작입니다.
이 합작 굉장히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먼저 제가 좋아하는 단일곡 합작일뿐더러, 모든 파트가 굉장히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전부 음원이 풍부한 데다가 짱즈나 아이를 사용한 파트를 제외한 모든 파트가 소재를 올스타로 사용해서 정말 다양하고 다채로운 음원과 영상을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합작 진행이 굉장히 완급 조절을 잘했다고 느껴지는데 첫 파트인 정통 ytpmv의 스타일의 음원과 영상에서는 순수하게 곡에 맞는 깔끔하면서 굉장히 듣기 좋은 음원과 리스펙트 작인 どいう KOJI なの? 의 영상 스타일을 굉장히 잘 녹여냈습니다. 그 뒤는 완전 대사나열로 꽉 찬 애니 속의 랩파트를 모아둔 장면들을 모아둔 파트가 나오는데, 굉장히 빠른 템포와 함께 나오는 대사나열이 굉장히 듣기 좋습니다.
그 뒤파트도 대사나열 위주로 진행되는데, 이때쯤부터 영상 퀄리티가 점점 심상치 않아 집니다. 굉장히 화려한 데다가 디테일과 모션그래픽이 눈에 띄는 영상에다가 영상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음원도 같이 퀄리티 업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위 캡처본 중 두 번째 파트는 영상 스타일이 초마다 달라지면서 보면서 굉장히 눈이 좋습니다. 이때 올라간 퀄리티가 첫 번째 하이라이트에서 터지는 느낌입니다.
첫 번째 하이라이트인데요, 음원과 영상 둘 다 정말 좋은 파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리스펙트작이라고 밝힌 Fotzu의 どいうKOJIなの? 영상스타일을 차용하다가 완벽한 고퀄리티 영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굉장히 보기 좋습니다. 특히 음원의 아냐~구루구루 아냐~구루구루하는 대사가 굉장히 중독성 있어서 듣기 굉장히 좋았네요. 파트를 맡으신 とーじら(토지라)님 같은 경우는 평소에도 굉장히 퀄리티 좋은 작품을 뽑으시는 걸로 아는데 이번에도 정말 중독성 좋은 파트를 제작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 뒤로 나오는 첫 번째 하이라이트 ~ 두 번째 하이라이트 부분도 상당히 좋습니다. 세파트 모두 영상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면서 대사나열 위주의 음원 구성이 상당히 듣기 좋기 좋습니다. 모두 전 파트와 비교되지 않고 본인 영상색을 살리면서 굉장히 좋은 영상 구성을 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하이라이트에서 그 뒤인 그나마 잔잔한 파트 부분입니다. 특히 뒷 파트인 アニメじゃない!로 유명한 오메가 시스터즈의 도우이우코토나노(곡명)라고 직접 말하는 장면이 굉장히 맘에 듭니다. 제목과 가사에 맞는 장면을 딱 쓴 것도 굉장히 맘에 드는데 갑자기 급박함 대신 차분하게 음조절을 진행하는 방식이 굉장히 맘에 드네요. 이제 마지막 하이라이트와 마무리만 남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TOP 2입니다. 일단 먼저 앞파트인 중국 키즈나아이(방금전 짱을 이용한 중국 비하는 사과드립니다)를 이용한 파트는 대사나열 같은 요소 없이 단순히 음조절로 음원이 구성되어 있는데 굉장히 듣기 좋습니다. 심지어 영상도 곡 분위기에 맞게 빈티지한 느낌을 잘 살리면서 상당히 잘 표현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키즈나아이(페미니스트, 중국버전 둘 다) 소스를 자주 접하고 좋아해서 그런지 상당히 마음에 들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이번 10선 선정에도 키즈나아이의 샌드캐니언이나 아이아 댄서같은 키즈나 아이 작품을 선정할까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우선순위에 밀려서 소개하지 못했습니다. 본 소재를 좋아하는 걸로 아는 루킹님도 소개하지 않으셨던데 매력을 조금이라도 느끼셨으면 좋을 것 같아서 짧게나마 썼습니다.
마지막 파트가 굉장히 맘에 드는데요 이 합작의 근간이 되는 리스펙트작인 どいうKOJIなの?를 상당히 잘 따라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사나열로는 굉장히 찰진 소재들이 연달아서 나오면서 굉장히 머릿속에 맴도는 음원을 상당히 잘 만드셨다고 생각합니다. 짧게 짧게 여러 소재를 번갈아 쓰면서 나오는 대사 음조절이 상당히 좋은데, 뒤로 나오는 OTORRINO 소스도 원작을 리스펙트 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말하는 거 같아서 좋습니다.
참고로 OTORRINO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번역기에 쳐봤는데 이비인후과라고 하네요. 아동용 애니에 갑자기 이비인후과가 나오는 게 뭔 말인가 방구인가 싶긴 한데 번역이 잘못된 건지 뭔 이상한 장면을 Fotzu가 쓴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상당히 안 질리는 단일곡 합작이라고 생각하여 이 본 작품을 《올해의 합작》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메들리 합작들도 올해에 상당히 많이 나왔고 굉장히 인기가 많았었지만 제가 가장 좋아했던 합작 & 약간의 홍대병이슈라는 이유로 이 합작을 소개드리게 되었습니다.
아홉 번째 작품은 音MDM天에 단품으로 투고된 天 ン チ ー コ ン グ(텐 치 콩) 입니다. 합작 투고일 하루 뒤인 9월 18일에 투고된 단품으로 ばとじっぷ (바토집)과 ハチェット (하체트)의 2인 듀오인 ばとるフロンティア (배틀 프론티어)가 제작하였으며 운치콩을 메인으로 한 소재 올스타를 사용하였습니다.
메인 소재인 운치콩은 영상 제작자인 바토집이 자주 밀던 소재입니다. 신 광신화 파르테나의 거울에 나오는 등장인물인 명부신 하데스의 대사인 「동키콩을 알고있어?」와 「엄청난 기세로 피트군을 똥(운치)으로 만들어 주겠다!」라는 대사가 가공되어 「운 치 콩을 알고있어?」라는 대사가 네타가 된 유형입니다. 주로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의 동키콩 플레이 영상의 하데스의 대사를 더빙 형식으로 가공하여 스토리 형식의 MAD를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이 작품은 이런 운치콩네타에 맞춰서 만든 장편 스토리 MAD라고 보시면 됩니다. OP→대결→와리오→포켓몬→길게 추격→최종결전의 6부 구성으로 이루어진 스토리가 탄탄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면서 뚜렷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게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OP파트입니다. 대충 운 치 콩을 소재로 한 작품이란 걸 알려주면서 특유의 재밌는 네타로 웃깁니다. 와중에 다양한 소재를 쓴 영상도 눈에 띄는데 유머러스한 느낌의 오프닝으로는 정말 딱 아닌가 싶습니다. 운 치 콩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네타를 여기서부터 쓴 것도 굉장히 눈에 띕니다. 스토리로 볼 때는 운치콩이 엉금엉금 한 마리를 보고 맛있어 보여서(하찮은 이유!) 쫓아간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네요.
본격적으로 대결을 시작하는 파트입니다. 여기서부터 본 작품이 굉장히 맘에 드는데 일단 굉장히 많은 소스들과 싸운다는 운치콩이라는 테마도 재밌는 데다가 그 소재들이 대사들을 번갈아가면서 운치콩과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정말 박진감 넘칩니다. 운치콩 모션이 굉장히 찰지게 움직이는 느낌도 상당히 맘에 들고요. 마지막에 모든 등장인물들을 처리하고 포켓몬 필드로 이동하는 장면도 굉장히 찰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치콩은 포켓몬 필드로 날아가던 중에 와리오랑 부딪히게 되고 갑작스러운 대결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메이드 인 와리오의 미니게임을 매드 소재와 함께 겨루게 되는데요, 이곳이 제 최애 파트입니다. 여러 소재들과 와리오 미니게임을 한다는 발상 자체도 굉장히 재밌는데 그 영상과 효과음이 굉장히 웃기게 들어갔습니다. 또한 게임을 성공할 때마다 나오는 "운치콩--!!!" 효과음이나 실패할 때마다 나오는 와리오의 웃음소리가 굉장히 재밌습니다. 유머 요소를 상당히 잘 표현한 파트가 아닌가 싶네요.
와리오와의 대결을 어떻게 잘 마친 운치콩은 포켓몬 필드로 가서 난코짱과 영혼의 포켓몬 배틀을 합니다. 뭔 이야기인지 잘 모르시겠죠? 그냥 받아들이면 됩니다. 어쨌든 이 파트도 여러 파트를 사용해서 굉장히 정신없으면서 난잡한 영상과 음원을 만드는데 그 부분이 상당히 재밌는 느낌을 연출해서 너무 마음에 듭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포켓몬들도 소소하게 전부 소재를 가공한 모습으로 나오는 모습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스토리로는 대결을 끝마치고 다시 처음에 쫓던 엉금엉금을 발견하게 되네요.
그 뒤로는 운치콩이 엉금엉금을 커넥트까지 부르면서 따라갑니다. 이 부분도 재밌는데 저 특유의 커비짱 모션의 달리는 크로마키로 추격전을 하는 것도 굉장히 재밌는데 뒤에 나오는 키자루 우사테이 전차로 도망가는 파트나 도날드의 에로아루요(쏯) 자전거를 훔쳐서 추격하는 모습도 굉장히 재밌습니다. 도날드 자전거가 그렇게 빠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운치콩은 피카피카전차를 타고 달아나는 엉금엉금을 잡아내고 입에 삼키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먹히기 일보 직전이던 엉금엉금을 작품의 진짜 영웅인 운ㅤ치ㅤ콩이 구해줍니다..!!!!!!!!! 그리고 둘은 최종 결전을 버리죠. 둘의 엄청난 맞다이가 벌어지고 있는 도중 진짜 운ㅤ치ㅤ콩이 스매시볼을 먹고 가짜인 운치콩을 완벽하게 처치합니다..!!!!!!!! 그리고 아이언맨같이 핑거팁을 하면서 초반 운치콩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소재들을 모두 원상태로 돌려주게 되고 사이좋은 모습(?)으로 작품이 마무리됩니다. (여기서 감동 포인트이니 다들 우세요) 마지막에 써진 NO SPACE NO LIFE는 띄어쓰기 처리가 안 돼있던 악당 운치콩을 의미하는 거겠죠.
이런 재미있는 장편 스토리뿐만 아니라 이런 복잡한 내용을 모두 담을 수 있었던 음원과 모션감이 정말 뛰어난 영상을 보여준 이 작품이 제가 뽑은 音MDM天 작품 중 원탑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자주 돌려본 횟수로는 究極ウェカピポレストラン!おディギーのインチキな街 Just imi亭!tionでしょ?나 令和のNico Nico Madventure 같은 단품을 더 많이 보긴 했지만 공개 당시 보여줬던 충격과 스토리, 그리고 개그성이 있는 작품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본 단품이 가장 좋았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열 번째 작품은 ムス・カ・プレジデント(무스 카 프레지던트) 입니다. 12월 1일에 山田葵(야마다 아오이)채널에 투고된 작품으로 선곡으로는 실 부 프레지던트를, 천공의 성 라퓨타의 등장인물 무스카를 소재로 사용하였습니다.
최근 각광을 받은 선곡과 예전부터 꾸준히 인기가 있었던 소재의 조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스카같은 경우에는 일본 현지에서 굉장히 폭풍적인 인기를 끈 소재라고 볼 수 있는데 TV에서 라퓨타 재방송의 무스카 등장씬이 나올 때마다 일본의 커뮤니티인 2ch이 다운되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가 얼마나 컸던지 어느 정도 실감이 됩니다. (←이 내용은 나무위키에서 긁어왔습니다. 일본인 분들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나무위키를 테러해 주세요!!) 그만큼 일본인에게도 MAD 제작자에게도 엄청난 인기를 끈 소재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들어서 音MDM天의 異常震域 (이상진역)팀의 단품에서도 당당히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최근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습니다.
작품은 이 무스카의 대사를 이용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스카는 상당히 재미있는 어록으로 유명한데 "인간이 쓰레기같구나!", "3분간 기다려주지", "아 눈이! 아 아아!!"와 같은 굉장히 재밌으면서 찰진 대사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 작품도 이런 대사를 이용한 대사나열 위주의 작품인데 대사가 찰져서 그런지 작품도 굉장히 타격감이 좋습니다.
작자인 야마다아오이님은 평소에도 좋은(정확히 제 취향) 음원을 내시는 걸로 아는데 이 작품의 음원도 굉장히 좋습니다. 비트를 사용하면서 음원 전체에 있는 타격감이 상당히 제 취향인데 대사 하나하나마다 굉장히 찰진 무스카 소스를 사용하니까 그 잠재력이 폭발한 것 같습니다. 작품이 전반적으로 천공의 성 라퓨타의 전 장면을 소재로 활용하는데 여러 장면을 사용해서 그런가 단순해 보이는 영상에서도 활용도가 굉장히 넓은 소스 사용을 보여줍니다.
하이라이트 장면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데요 파라파라 댄스를 추는 무스카 크로마키를 활용한 영상도 상당히 기분 좋은데 좋은 비트가 같이 함께 있는 음원도 상당히 제 취향입니다. 그 뒤로 다시 나오는 대사나열 파트도 하이라이트 파트라 그런지 굉장히 듣기가 좋네요. 깔끔한 영상에 좋은 음원이 합쳐지면서 그 대사를 좀 더 잘 느낄 수 있는 기분이 듭니다.
저는 어릴 때 천공의 성 라퓨타를 제대로 보진 않아서 이 작품을 보고 꽂혀서 다시 보게 됐는데 상당히 재밌더라고요. 라프텔 기준 (자막) 천공의 성 라퓨타 대여비인 2500원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한번 보고 다시 작품을 보니까 상당히 대사를 영화 전반에서 뽑으신 게 보이더라고요.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소재를 완벽 이해한 뒤에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을 많이 겪으셨으면 좋겠네요.
오와리
루킹님은 결국 제 10선을 맞추지 못하셨네요. 저의 승리입니다. 울면서 슬픔의 삼겹살이나 드십쇼. 위에 불떡잎전야는 보고 눈물 흘리면서 드시라고 첨부합니다. 펑펑 우실 모습이 매우 맘이 아프네요.
사실 이번 주 월요일 루킹님의 글을 보고 이번 10선을 작성하다가 9선 쯤 쓰는 도중에 뭔갈 잘못 건드려서 글 전체가 삭제 됐는데, 복구에 실패해서 처음부터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즉 거의 다 쓴글을 처음부터 다시 썼다는 뜻이죠. 일주일에 걸쳐서 조금씩 쓰던 글을 3일 남기고 후다닥 쓰다 보니까 굉장히 진땀 흘리면서 써버렸네요.
어쨌든 재미있게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과 다르게 정통적인 기사로 작성했는데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으셨다면 좋겠네요. 이번 제 10선 작품을 다시 글 쓰면서 돌아보니까 국내작이 단 한 작품이고 다른 작품들은 싹 다 해외작품이네요. 죄송합니다. 국내에도 훌륭한 작자분들이 많았는데 이를 무시한 기분이네요. 죄책감 가득한 밤입니다. 나중에 시간 되면 한국작 10선이나 한 번 써보죠.
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거만~) 여러분들이 예상한 작품들이 나왔을지 모르겠네요. 다음 주자는 센스 넘치는 작품스타일을 가지신 모르는사람님입니다. 마지막 주자라 부담이 많이 되실텐데, 많이 찾아가 주세요. 워낙 뭘 하실지 예상이 안 되는 분이시라 딱히 걱정은 안 되네요. 재밌고 흥미진진한 글 써주실 거라 믿습니다.
그런데, 재밌고 흥미진진하다라고 하면..?
위에서 광고하긴 했지만 다시 한번 광고하죠. 문학 작품에서도 강조를 위해서 반복이라는 것을 사용하지 않습니까? 저도 10선의 얼과 한을 담기 위해 반복 좀 하겠습니다. 링딩동 링딩동
이번 주 일요일(1/21) 20시에 우리매드 겨루기 최초공개가 있을 예정입니다! 4명의 도전자들이 푸는 정말 재밌고 흥미진진한 퀴즈쇼!! 정말 기대되지 않습니까? 소리매드 작자/시청자라면 보지 않을 수 없는 기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 으아악
🏌🏼♂️ 🦽
글을 마치며
원래는 멋있는 마무리 멘트라도 준비할까 했는데 글 쓰면서 보니까 생각나는 게 없네요.
뭐 이제 글 끝났으니 하트랑 댓글 좀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이만 숙면을 취하러 가보죠.
여러분들도 잠을 충분히 안 주무셨다면 자러 가주시길 바랍니다. 그게 건강이니까ー(찡긋)
PS. 원래 그냥 이러고 글을 끝내려고 했는데, 글을 작성하던 중 프로듀서(Youtube 채널 💖프로듀서님💖 소유주)님과 똥싸러감(Youtube 채널 똥싸러감 소유주)님이 가뜩이나 귀찮은데 글에다가 이스터에그를 넣으라고 사정 사정을 하시더라고요. 나 원참,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독자 분들도 글을 꼼꼼히 뒤지시면 찾을 수 있는 선물 같은 이스터에그를 숨겨놓았습니다. 찾다가 죽지만 않으시면 좋겠네요. (이거 살인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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