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앞서, 이 글은 호불호 요소가 많이 갈리는 작품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너무 글을 빨리 쓰려고 한 나머지 완성도가 좀 부족합니다.
글을 다 쓰긴 써서 일단 공개로 올려놓긴 했는데, 후기가 두렵고 약간 쪽팔려서 잠시 독자 여러분들을 죽여봤습니다.
혹시 글을 끝까지 다 읽을 의향이 있으신 분들한테는 죄송하지만, 다시 살아나주세요.
시작하기 앞서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양정훈입니다. 어느새 오곡백과가 물드는(박명수 피셜) 10월입니다. 벌써 2023년의 4분의 3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1월부터 9월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저는 그럭저럭 지냈던 것 같습니다. 합성 횟수는 비교적 줄었지만, 다른 분들의 작품을 지내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의 유튜브 계정에는 제가 좋아하는 음매드 작품들을 담아 놓은 재생목록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명예의 전당"이라는 재생목록도 있습니다. 그 정체는 제가 좋아하는 음매드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만 모아둔 초극비 재생목록, 그 선발 기준도 까다로워서 5개의 작품만 담겼습니다.
누구나 한 개쯤은 가장 좋아하는 음매드를 마음속에 담고 있을 겁니다. 아마 그럴 겁니다. 오늘은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음매드를 여러분과 공유하면서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어떤 부분에서 추천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이름하여, Top 5 양정훈의 합성 인생을 약 270도 뒤바꾼 음MAD(들)!!입니다!
참고로, 제 음매드 취향은 다른 분들이랑은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퀄리티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기보다는 그 작품에 얼마나 꽂히는지를 기준으로 매긴 것이기에 이 점 참고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Top 5
文野さんちのタマドラゴン(후미노 씨네 타마드래곤)
아니 티스토리는 글자 폰트 변경이 안 되잖아 이걸로 어떻게 글을 쓰라는 거야
https://youtu.be/us1u14wiLa8
Top 5 작품은 불가역갈색(不可逆褐色)님이 제작하신 "후미네씨네 타마드래곤"입니다. TB님의 2022년 音MAD 10선에도 소개되었던 작품입니다. 버튜버 '후미노 타마키'를 소스로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의 OP인 「푸른 하늘의 랩소디」를 선곡으로 한 작품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Ricemaster3 채널에 올라온 유튜브 백업본으로 처음 접했습니다.(현재는 비공, 삭제일 수도) 지금은 주호민라이어댄서나 올리는 쌀마스터지만 그 당시는 제가 좋아하는 부류의 작품들이 꽤나 많이 나왔기 때문에 관심 깊게 보던 채널이었는데, 그 한창 보던 시절에 나온 작품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저랑 친하게 지내신 분들, 혹은 제 자주 바뀌는 디코 프사를 자주 보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는 예전부터 이 작품의 선곡인 '푸른 하늘의 랩소디'가 주제가인 애니메이션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의 팬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하게도 이 선곡을 가진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 작품도 그런 부류였습니다. 최근에는 개인작으로는 자주 나오지는 않는, 합작 메들리에서만 간간이 나오는 선곡이라서 아쉬움이 큽니다.
다시 작품 얘기로 들어가자면, 이 작품은 들어가자마자 푸하랩MAD인줄 알았던 사람들에게 당혹감을 줍니다. 처음 가사와 영상부터가 YOASOBI의 밤을 달리다의 초반부거든요. 아니 뭐야 이거 밤을 달리다 MAD 아니야?라고 생각할 때쯤에, 익숙한 메들리와 함께 본격적인 대사나열이 시작됩니다.
참고로, 찾아보니 앞부분에 나와있는 손그림 터미네이터 밤을 달리다는 실제 본인 트윗이더라고요.
앞부분 전형적인 대사나열이 끝나고 나오는 대사나열입니다. 초반 대사나열은 즐겜식 구성으로 재밌는 연출을 보여주는데요, 원곡 보컬이랑 대사를 적절하게 섞어서 쓴 것이 굉장히 맘에 듭니다.
그 뒤에 나오는 파트가 전 굉장히 재밌었는데요. 매미가 된 타마키와 그걸 먹는 칸나 파트가 원작 애니 파트를 곡에 적재적소로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는 본격적으로 인력 VOCALOID 조교가 나옵니다. 아고록과 같은 보컬 조교 작품을 잘 만드는 불가역갈색답게 정말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조교입니다.
처음 볼 때 소름 돋았던 장면이었는데요, 원곡 MV에서는 사람 여러 명이 빙글빙글 돌면서 하늘을 나는 장면을 빠른 템포로 도는 타마키와 뒤에 있는 빠르게 지나가는 슈퍼챗, 채팅들로 구현해서 굉장히 박진감 넘치는 속도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 부분이 저에게 굉장한 쾌감을 준다고나 할까요. 이 작품을 소개하는 가장 이유인 하이라이트 파트입니다. 음성도 직접 부르는 거 같은 보컬, 영상에서는 같은 곡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형식의 스피디함이 제 취향을 완벽히 저격했습니다.
뒤에 이어지는 파트도 자연스러운 보컬과 함께 재밌는 영상으로 전개되면서 나름의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제가 이 작품을 볼 당시 준수한 작품들은 많았지만 저렇게 바로 제 마음에 직빵으로 꽂히는 그런 작품이 없어서 아쉬웠을 적이었는데, 이 작품이 그런 공허감을 채워줬다고 생각합니다. 디테일 요소도 굉장히 많아서 보다 보면 굉장히 재밌는 작품입니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된다면 여러 번 돌려서 듣고 보면서 숨겨진 여러 디테일을 찾아보세요.
Top 4
まひるる(마히를)
https://youtu.be/msVLnkKikY4?si=rkOvjwp44YXPDZrq
Top 4 작품은 mega(目が)님이 제작하신 "마히를"입니다. "슈퍼 단간론파 2 -안녕히 절망학원-"에 등장하는 "코이즈미 마히루" 소재로 「샤를」을 선곡으로 한 작품입니다. 제가 처음 이 작품을 보게 된 계기는 합성러 '아야'님 때문인데요. 평소에 단간론파 시리즈에 관심이 많은 아야님이 본인 서브채널을 포함한 여러 서버에 홍보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때 저도 이 작품과 mega라는 작자의 단간론파 호보닛치MAD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기려면 이 mega라는 작자의 초고교급 호보닛치 시리즈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게임 단간론파 시리즈의 스토리에 대해서 전혀 몰라도, mega가 투고한 몇몇 영상들과 엽기적인 네타 몇 개만 알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애초에 제가 생각하기에 Readybug 등의 작자들이 사용하는 단간론파 소스와 mega가 사용하는 단간론파 소스는 아예 다른 소스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거든요.
mega가 투고하는 단간론파 작품의 특징은 단간론파 시리즈의 스토리에 관한 네타가 주가 아닌 게임의 부가적인 요소나 억지 밈스러운 네타가 주가 되는데요, 대표적인 예시로는 七海重里소재 등이 있겠습니다. 특히 본인이 직접 소재를 만들어서 본인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번 소개작인 마히를 같은 경우에도 제작자가 많이 미는 코이즈미 마히루 네타를 최대한으로 본인이 끌어올려서 사용합니다.
작품의 시작인 첫 부분부터 어이가 없어서 웃긴데요, 따로 원본을 찾지 못했지만 마히루의 대사를 리퍼 반복으로 '마'를 반복적으로 틀어서 초반 대사나열(?)을 꾸며주는 게 진짜 한 번도 못 봤던 스타일의 전개라 재밌었습니다.
그 뒤로 나오는 음조절 부분도 가관인데, 앞에 나오는 그 음? 나열 부분을 그대로 사용해서 음조절을 하고 배경은 마히루에 미친놈처럼 모든 소재를 마히루로 대체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미친놈은 처음이다 뭔 이런 구상을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구상입니다. 그 뒤로 나오는 대사나열도 상당히 어이없는데요, 제대로 된 대사가 나오는 시간이 5초도 안됩니다. 0.25배속 했더니 미친 소리 나는 단간론파 성우 라디오(?) 소재 활용도 그렇고 뒤에 나오는 '4(용)이라고 우는 개 같음'이라는 자막도 되게 재밌었습니다.
본격적인 조교가 나오는 하이라이트 부분인데, 여기 부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본인이 지금까지 만들었던 호보닛치 시리즈의 정점을 보여주는 듯한 하이라이트는 저에게는 굉장한 매력포인트로 보였습니다. 본인이 만든 소재부터 직접 발굴한 마이너 소재, 호보닛치 시리즈에 관련된 말 전부를 하이라이트 가사에 옮기면서 그동안에 쌓아 놓은 공든 탑을 완성시키는 작품을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가사에서 나오는 "마히루 위험해www"라던가, "작붕 위험해www"라던지, 아니면 "인기가 없어"와 같은 가사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 자체에 재밌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하이라이트 후반인데, 이 부분은 전반에 나왔던 조교들을 다시 배열하여서 영상과 함께 꽤나 감동적인 무드를 만들어냅니다. 그 와중에 마히루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쿠로야나기 테츠코' 사진이 킬포. 특히 이 부분은 들어갈 때 "그 추리는 초점부터 빗나갔어!" 하는 대사의 쾌감이 아주 좋습니다. 반복 재생하면서 들을 때 그 부분만 따라서 몇십 번은 따라한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원래 배경으로 다시 돌아와서 작품은 마무리하게 됩니다.
mega(目が)라는 작자는 보시는 것과 같은 작품같이 퀄리티 위주의 작품보다는 억지 개그 위주로 만드는 작자기에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평소에 배설작만 쌀 때는 좀 그렇지만 "야마다의 댄스"와 같은 좋은 작품이 나올 때는 좋아하면서 보는 편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고, 부디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내면서 제작했으면 하는 바입니다.
Top 3
ひぐらしster's noise(쓰르라미ster's noise)
Top 3 작품은 さときび(사토키비)님이 제작하신 "쓰르라미ster's noise"입니다. "쓰르라미 울적에" 소재로 「Sister's noise」를 선곡으로 한 작품입니다. 제가 이 작품을 알게 된 계기는 해당 작품의 이전작인 히나미자와 증후군 LEVEL5 -judgelight-때문입니다. 아마 지금 소개하는 Sister's noise보다 훨씬 더 많은 파장을 일으켰을 작품인데요, 니코동과 한국 합성계에 잠시 불었던 "LEVEL5 -judgelight-" 열풍은 저 작품과 물건을 판다고 할 레벨5 -judgelight-의 지분이 크다고 할 수 있죠. 다시 돌아와서 인지도로 볼 때는 소개하는 작품인 ひぐらしster's noise 보다 전작인 히나미자와 증후군 LEVEL5 -judgelight-가 더 유명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작품을 더 선호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 하이라이트 들어가기 전 대사나열이 굉장히 좋습니다. 저는 평소에 대사나열을 사용한 음매드를 보면 원본 대사를 제작자의 손을 타서 얼마나 적절하게 선곡에 들어맞는가를 중심적으로 보는데, 이 작품은 원본 애니 대사를 굉장히 짜깁기를 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하이라이트 부분이 굉장히 좋습니다. 제가 음매드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하이라이트의 임팩트인데요, 해당 작품 또한 하이라이트로 들어가는 임팩트가 상당합니다. 세 번째로는 대사나열에서 나오는 코믹함인데요, 원본 애니와 선곡인 sister's noise가 OST인 애니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의 네타를 잘 엮어서 만들어낸 것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스크린샷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초반부 대사나열 파트입니다. 제가 "쓰르라미 울적에"라는 소재에 대해서 아는 것이 전혀 없어 정확히 무슨 장면인지는 모르겠으나, 남정네 캐릭터 셋이 바다에서 서핑하다가 "암흑사천왕"이라고 놀면서, 마지막에는 케이이치가 몸으로 K자를 그리면서 작품 로고인 "어떤 히나미자와의 증후군 K"가 나옵니다. 그 뒤로 나오는 비명을 쓴 음조절이 나옵니다. 굉장히 제 맘에 든 구성인데요, 작품 초반에 코믹하면서 간지 넘치는 대사나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뒤로 나오는 하이라이트 전 대사나열도 굉장히 재밌는데 처음은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스토리와 엮은 대사나열을 하면서 재밌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성의 없게 전신 그대로 맞는 쿄스케가 상당히 웃음 포인트죠. 그다음은 갑자기 "돌아라 설월화" 리스펙트를 하는데 이 부분도 굉장히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그다음에 나오는 공유는 했지만 사용하기 어려운 크로마키 소재 공유도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하이라이트에 빌드업을 시작하는 대사나열 파트가 전개됩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원작 만화나 스토리 자체를 아예 몰라서 어떻게 점층적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에서 표현되는 칼과 같은 무기와 레나와 케이이치, 시온의 "거짓말!!"이라는 대사가 하이라이트에 박진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리카의 "당신도 함께 가자"라는 대사와 함께 하이라이트로 전개됩니다.
제가 정말로 극찬하는 하이라이트 파트입니다. 하이라이트 구성이 너무 맘에 드는데, 깔끔한 조교에, 영상은 원작 소재를 적절히 사용해서 상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영상 중간중간에 나오는 글리치 사이에 보이는 사토코와 리카의 모습도 굉장히 분위기 있는 연출로 나오고 있고 화면이 붉어지면서 음원도 무언가를 깨부수는 느낌으로 만들어낸 게 굉장히 좋습니다. 그 뒤로 나오는 조교 부분, 그리고 글리치와 함께 "그쪽이야말로 엄청 잘못됐는데요"라는 대사가 소름 끼치게 곡에 잘 어울립니다. 그 뒤로 전개되는 원작 애니의 사토코가 달려가는 씬과 함께 시온의 자연스러운 조교가 굉장히 작품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시온에게 3점이라는 혹평과 함께 다시금 재미요소를 넣어서 마지막은 적당한 연출로 마무리합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저는 원작인 쓰르라미 울적에의 스토리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작품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의도와 분위기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예 모르는 사람들에게 소재에 스며들게 하는 작품, 이 작품이 바로 그런 작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소재 이해도가 뛰어난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Top 2
루마ㅤ니아 자책골 선수에게 "고마워요"... MBC 또 자막 '논란'
Top 2 작품은 찐린이님이 제작하신 "루마ㅤ니아 자책골 선수에게 "고마워요"... MBC 또 자막 '논란'"입니다. "채널A의 MBC 올림픽 자막 논란 뉴스" 소재로 「루마」를 선곡으로 한 작품입니다. 저는 평소에 이 작품의 작자인 찐린이님의 작품을 되게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른 분들이 주로 쓰지 않는 시진핑, 정상수 등의 독보적 소재로 굉장한 영상의 퀄리티랑 중독적인 음원이 특징인데요, 이 작품도 그런 면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소재 자체가 굉장히 독특한 소재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장문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2021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했었던 이벤트라고 한다면 당연히 2020년 도쿄올림픽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MBC도 이 올림픽 중계권을 따서 중계를 하는데, 바로 이때 MBC가 개회식 때 우크라이나를 체르노빌 원전선과 같이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와 자막을 이용하여 국가를 소개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서 MBC는 뭇매를 맞게 되죠.
그리고 며칠 후 시작된 대한민국의 남자축구 조별예선 2차전, 상대는 상대적 약체인 루마니아입니다. 그리고 전반 루마니아의 주장인 마리우스 마린 선수가 자신의 골대에 슬라이딩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반전 후 광고가 나오는 동안 화면 우측상단에 나오는 자막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모욕성 멘트를 달았습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팀 트위터에도 올라왔을 만큼 큰 사건이었고, 국내 다른 언론들도 이에 대해서 다루게 되었죠. 그중 하나가 바로 채널A의 저 작품의 원본 소재입니다.
죄송합니다. 워낙 애정하는 소재다 보니 설명을 많이 길게 했네요. 아무래도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스포츠인 축구와 찐린이님 스타일의 작품이 어우러져 상당히 제 마음에 쏙 든 그런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스크린샷으로 더 디테일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처음 인트로 장면입니다. 원본 소재인 채널A의 뉴스 인트로를 그대로 사용한 장면인데, 저는 색안경을 끼고 봐서 그런가 이런 원본 소재 활용이 상당히 좋더라고요. 박자랑 은근히 맞는 부분도 굉장히 좋습니다.
바로 하이라이트로 들어갑니다. 찐린이님 특유의 스피디하고 독특한 음원이 상당히 신나는 연출을 만들어냅니다. 영상도 글자 나오는 연출이라던가, 중간에 마린의 자책골 이미지가 나오는 연출이 기존 루마 작품에서는 보지 못한 연출이라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앵커의 대사인 "땡큐 고마워요"를 사용한 게 굉장히 좋은데, 원본도 상당히 찰진 대사인데 그대로 음조절을 하여 곡에 상당히 잘 녹였습니다. 뒤에 나오는 '다다다다다다다'도 음원에서는 다가 5번만 반복되는데 7개씩이나 나오는 게 웃음 포인트입니다.
뒷부분입니다. 원본 뉴스 중반부에 나오는 MBC의 개회식 때 문제가 되었던 이미지, 자막 총정리 파트를 통째로 대사나열로 사용하고 영상은 그에 맞는 MBC의 개회식 영상을 사용하면서 작품을 깔끔하게 말해줍니다.
제가 처음보고 한 번에 바로 꽂힌 작품들이 많지는 않은데요, 이 작품은 30초도 안 되는 러닝타임에 제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축구를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저 MBC의 자막 논란 장면을 실시간으로 봐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찐린이님의 독보적인 작품 센스가 절 매료시킨 것 같습니다. 저 작품을 본 이후로 한동안 너무 좋아서 위 사진처럼 웬만한 서버에 다 도배하고 다닌 기억이 있네요.
Top 1
まひロック(마히록)
대망의 Top 1 작품은 mega(目が)님이 제작하신 "마히록"입니다. "마히를"과 같은"슈퍼 단간론파 2 -안녕히 절망학원-"에 등장하는 "코이즈미 마히루" 소재로 「에고록」을 선곡으로 한 작품입니다. 제가 2020년 합성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이후 가장 좋아하게 여기는 음매드입니다. 이 작품을 처음 본 계기는 후미노씨네 타마드래곤처럼 쌀마스터 채널에 올라온 백업본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요. Top 4 작품에서 설명한 마히를의 작자가 만든 작품인 만큼 굉장히 유머러스한 작품이었습니다.
합성계에 한 번 크게 이 작품의 선곡인 에고록 붐이 일어났던 적이 있는데요, 해외에서는 一般人K의 エペロック의 높은 퀄리티와 불가역갈색의 アゴロック로 굉장한 인기를 끌었었고, 국내에서는 김굴뚝님의 앞서 말한 エペロック를 일정 부분 리스펙한 조배호 소스의 어이고-록을 필두로 한동안 큰 인기와 많은 좋은 작품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설명하고자 하는 마히록도 이 흐름 안에서 나온 작품이죠.
작품에 대한 소재 소개의 대부분은 Top 4인 마히를에서 한 것 같으니 이 부분 참고하시면서 스크린샷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첫 부분 음조절입니다. 소재는 단간론파 애니메이션에서의 마히루가 밀쳐지는 장면의 독일어 더빙판 음성을 사용했습니다. 해당 장면 소재 모음인 各国の『WAh!!!!!!!!!!!!』を検証してみる을 참고하면 아시겠지만, 일본어와 영어에 비해 독일어 더빙판이 굉장히 찰지게 비명을 지릅니다. 그 점 때문에 메인음으로 쓸 때 굉장히 찰지면서 재밌는 음색이 나옵니다. WAh!!!! 음조절이 어느 정도 한 뒤에는 마히를과 같이 마히루의 재미있는 대사를 음조절해서 전개합니다. 초반부터 굉장히 코믹스러운 음조절과 함께 듣는 이를 기분 좋게 합니다.
하이라이트 전까지 나오는 대사나열 파트입니다. 이 부분도 굉장히 맘에 드는 파트인데 밈으로 쓰인 파트가 한 두 개가 아니라서 하나하나 분리해서 설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마히루의 "소-나노?!" 대사와 함께 나오는 주전자 소리인데요. 이는 코이즈미 마히루의 일본어 성우인 "코바야시 유우"가 라디오 녹음당시 났던 소리를 0.25배 했더니 주전자에서 나오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생긴 네타입니다. 다음으로 나오는 소재는 마히루 음성을 리퍼로 왔다 갔다 하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은 mega의 호보닛치 시리즈 중 まひるのうた라는 본인이 직접 인디케이터를 조작하면서 웃긴 소리를 낸 영상을 사용했습니다. 그 뒤로는 뜬금없이 에고록과 같은 작곡가인 스리이가 만든 텔레캐스터 비보이의 MV를 따라합니다. 상당히 센스 있고 재미있는 대사나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빨간 머리로 강제 염색된 어떤 아저씨(찾아봤는데 모르겠음)의 클로즈업과 함께 제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하이라이트로 넘어갑니다.
제가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인 하이라이트 파트입니다. 첨부한 GIF를 보시면 알 수 있다시피 통통 튀는 션이 상당히 좋습니다. 다른 요소도 풍부한데, 화면 뒤쪽에 은은하게 휘날리는 마히루 얼굴도 굉장히 웃기고 특히 마히루 - 나나미 - 세레스 - 키루미 - 이부키의 대사나열 음조절로 이어지는 방식이 제가 신나는 음매드하면 추구하는 스피디함과 박진감을 상당히 많이 충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고록 작품 특유의 하늘색 텍스트도 캐릭터 대사에 맞게 실시간으로 바뀌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다 잘 어우러지면서 박진감 넘치는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냅니다. 워낙 좋아하는 장면이라 제가 디스코드 니트로를 산 이후 배너 수정이 가능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제 프로필 배너에 계속 저 gif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 합작 단품인 수근록에서도 해당 리스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에게 워낙 좋은 임팩트를 남겨준 그런 파트였습니다.
뒷부분 조교도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적당한 조교와 함께 영상에 나타나는 마히루 AR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 뒤 배경으로는 마히루 관련 소재, 작품들과 호보닛치 시리즈 관련 네타들이 지나가면서 호보닛치 시리즈를 총정리하는 느낌이 납니다. 이후로는 성우 "코바야시 유우"의 출연작이 나열되면서 성우개그를 이용한 영상 나열이 진행됩니다. 이후 마히루의 "코로스 🎵"와 함께 작품은 끝납니다.
소재와 작자 특성상 호불호가 많이 갈릴 작품인 것은 알고 있지만 평소에 작품 내의 재밌는 드립과 박진감 넘치는 연출을 중요하게 보는 저로써는 아직까지 이만큼의 임팩트를 남기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제 합성계 인생에서의 크나큰 충격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 번 보시면서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을 느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지금까지 Top 5 양정훈의 합성 인생을 약 270도 뒤바꾼 음MAD(들)!!에 대해서 전부 소개하였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대부분의 독자분들께서 생각하는 인생음매드와는 거리가 많이 멀을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도 퀄리티와 디테일 중심적인 다 작품들 못지않게 누군가에게는 큰 임팩트를 주고 영감을 준다는 점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다양한 시선으로 여러 작품들을 보시길 바라면서 지금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정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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